환율의 하락은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킨다? 환율과 주가의 관계 다시보기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8일 달러/원 환율은 1,149.1원으로 마감했지만 11월 28일엔 1,090원을 기록하여 두달만에 환율이 60원이나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급락하면 한국 수출 경쟁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를들어 연간 1억 달러를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환율이 1150원일 경우에는 1150억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환율이 1090원으로 떨어지면 매출이 1090억으로 줄어드는 것과 같고 반면 해외에서 수입되는 경쟁 제품의 가격은 환율이 하락함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한국의 주식시장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도 뒷받침 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200종목으로 구성된 KOSPI200의 영업이익은 2015년에 109.7조원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131.8조원, 올해는 무려 20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OSPI200에 올해의 예상 영업이익을 적용하면 KOSPI200 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9.4배가 된다.

PER이란 주당순이익과 주가의 비율이다. 즉 주당 천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의 주식이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 회사의 PER은 10배로 볼 수 있다. 만약 2001년 이후 이 회사의 평균 PER이 20배였다면 현재의 10배 수준의 PER은 역사적인 저평가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를 KOSPI200에 적용하면 2001년 이후의 KOSPI200 평균 PER은 14.4배이므로 예상되는 PER이 9.4배인 지금의 한국 주식시장은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환율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방향이다.

환율이 18.7% 급등했던 지난 2008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무려 33조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반대로 환율이 9.4% 하락했던 2010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19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즉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면 환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 환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인것이다. 물론 한국은행 등 관계 당국이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방향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만큼 환율의 추세는 외국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11년처럼 한국 기업의 이익 특히 수출 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때 대규모 매도(-10.3조원)로 대응하고 반대로 2017년처럼 수출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할 때는 매수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수출기업의 실정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수출기업의 실적이 좋을 때는 주식을 대량 매수하여 환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수출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대량 매도하여 환율이 상승하는 현상의 원인이 된다.

2014년과 같이 이익이 줄었던 시기에도 순매수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으로 접어들 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성은 수출기업의 이익전망에 점점 민감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최근 환율 하락의 원인은 기업 실적 악화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기때문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여 주식시장을 상승시키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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